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것(화학 물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의 중요성
때로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가 쉽게 퍼지기도 하고, 때로는 진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섞여서 가공되기도 한다. (서문)
건강한 삶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항상 뜨거운 감자이다. 사람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주제이다 보니, 그 정보가 퍼지는 속도도 어마어마하다. 강력한 통신 기술로 비롯된 초연결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보 하나하나의 파급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한 번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나면 이를 바로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잘못된 정보를 접한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수정된 정보를 전달하려면 모든 정보의 유통을 단일 기관에서 통제해야 가능할 것이다. 즉, 사실상 불가능하다.
????케미스토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탄생한 책이다. 우리 옆에 항상 함께 하는 다양한 화학 물질에 대해 오랜 기간 괴담처럼 떠돌던 잘못된 화학 정보들을 톺아보고, 일상 속에서 모르고 넘어갔지만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화학 상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스크에 포함된 형광증백제의 피부독성은 어떨까? 매일 바르는 선크림 속 화학물질,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소시지나 감자튀김을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데 사실일까? 미용실이나 네일아트숍에서 쉽게 맡을 수 있는 약품 냄새는 얼마나 해로울까?
누구나 궁금할 만한 이러한 일상의 문제들을 일상의 언어로 다루었기 때문에 화학과 관련된 지식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흥미롭고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가 짚어주는 일상 속 화학 이야기! 제대로 알아야 건강하게 산다.
인터넷의 정보를 쉽게 믿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대로 된 근거가 부족한 말들이 제한 없이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글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정보의 출처를 따지기에는 현대인은 너무 바쁘다. 실험으로 검증된 결과나 전문가의 인터뷰, 정부ㆍ기관에서 발표하는 자료들을 기반으로 해야 정보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다. ????케미스토리????는 일반 소비자가 쉽게 해보기에는 어려운 실험들을 전문가가 직접 진행하여 도출한 결론이나, 실제 국내외 기관에서 연구ㆍ발표했던 결과들을 소개하여 정확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잡을 뿐 아니라 위험성이 덜 알려진 생활용품의 사용법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뚝배기나 스테인리스 용기, 천연세제나 구강청결제 등의 우리 생활과 밀접한 물건들을 크게 위험하다는 인식 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지만, 과연 안정성을 얼마나 담보할 수 있을까? 천연제품이라고 하면 무조건 좋은 것일까? 해로운 화학물질들이 생활용품의 형태로 우리의 삶 곳곳에서 호시탐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 믿을 것인가?
????케미스토리????는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책은 아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는 생리대 파문이나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을 통해 화학물질 자체에 대한 불신과 공포를 보이는 소위 ‘케모포비아’들도 많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에게 일상 속 화학물질의 실체를 정확하게 밝히고, 위험성과 안전성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1세기는 이미 화학의 근간 위에서 서 있다. 우리가 손쉽게 사용하는 물건 중에서 화학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제품을 찾아보기가 더 힘들다. 부디 이 책을 통해 화학에 대한 오해를 풀고, 올바르고 정확한 진실을 알아, 삶을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어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