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의 정치학
알베르토 알레시나, 에드워드 글레이저
전용범
2012-11-05
384
153*225 mm
ISBN 978-89-969195-1-3
18,000 원

 

★ 2013년 11월 이달의 읽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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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과 가난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이 책은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현 상황에서 살펴보기에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 이 책의 표면적 주제는 복지 제도이지만, 그 안에는 미국과 유럽의 제도가 얼마만큼 다른가, 그리고 그런 차이가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인 알레시나와 글레이저는 국가별 자료에 대한 꼼꼼하고 체계적인 분석을 기초로 하여 소득 재분배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국가 개입 수준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학자임에도 이 차이가 세전 소득, 개방도 그리고 사회적 이동성과 같은 경제적 요인들로는 설명되지 않으며, 정치 제도와 인종적 이질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 그 역사적 기원을 분석한다. 이와 함께 경제적 불평등의 원인과 소득 재분배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생각, 즉 ‘이데올로기’가 다르며, 이는 자연스럽게 성립한 것이 아니라 정치가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하여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세뇌시킨 결과라고 주장한다.

이 중요하고 도발적인 분석은 경제학과 복지시스템을 연구하는 학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복지 논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