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 있는 사이보그, 우리의 이야기
과학기술 없는 현대인의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현대인은 인공적인 무엇인가를 통해 자신의 몸의 경계를 넘어선 세상과 관계를 맺는다.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 과정에서 탄생했던 ‘사이버네틱 유기체’는 ‘인공물’이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는 우리 자신에게서 사이보그로 그렇게 재탄생하였다.
이 책은 과학기술과 인간의 관계 맺기를 통해 일어나는 잡종적인 행위를 상징하는 형상이자 언어로 사이보그를 제시한다. 그와 함께 사이보그라는 상징과 은유를 통해 과학기술과 인간이 뒤섞여 있는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상상하도록 이끌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