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2019년, 평생직장이 자취를 감추고 저성장이 상식이 된 시대.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가 될 밀레니얼 세대에게 더 나은 앞날이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시험공부의 정답을 잘 맞힌 이들이라고 앞날을 술술 써 나갈 리도 없다. 2030에게 필요한 것은 열정보다 가이드라인이다. 집안의 경제력, 스펙, 인맥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 성공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삶의 스킬과 전략이 필요하다.
돈 벌어야 내일이 있다
첫 직장을 선택할 때 세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적성), 잘하는 일, 소득. 지금의 취업시장에서는 적성을 살려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원칙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막상 일을 시작하면 만족할 만한 소득이 아니어서, 너무 정적이어서, 업무량이 과중해서 등 예상치 못한 이유들로 힘들 수 있다. 피해야 하는 한 가지는 경력을 이어 가지 못하는 일이다. 직장을 옮길 수야 있지만 계속 일하지 못한다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돈 벌어야 내일이 있다.
관계에 투자하고 꿈을 공유하며 역량을 키운다
관계의 기본은 주고받는 일이다. 젊은 세대일수록 이에 서툴다. 부모 세대는 주고받는 데 기본적으로 능숙하다. 하지만 젊은 세대는 스스로의 역량만으로 잘 살아왔다는 생각에 앞으로도 혼자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거꾸로, 관계를 만들어 갈 줄 아는 젊은이들이 독특한 능력을 가지는 셈이 된다.
직장 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의 나를 위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나중의 성공을 위해 인간관계와 자기계발을 지속할 수 있다. 일부 ‘먹튀’를 제한다면 관계를 위한 시간과 돈의 투입은 대개 남는 장사이다. 미래에 자신만의 일을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주변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 사업은 규모와 관계없이 인적·물적 인프라가 풍부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평판을 관리하는 데 소홀하면 의미 있는 관계를 남길 수 없게 된다.
예를 들면, SNS에 누구를 만났는지 보여 주고, 어떤 자기계발을 하고 취미를 만들고 있는지 알리라는 것이다. 세상이 나의 꿈과 계획을 알아줄 거라는 기대는 너무 막연하다.
무엇을 위해 일하고 돈 버는가
차근차근 종잣돈을 만드는 일, 인간관계를 가꾸는 일이 전부는 아니다. ‘존버’가 필수 덕목이자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지만 돈과 일 자체가 목적인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고상하고 품위 있는 삶을 꿈꾼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똑같이 사는 것 같아도 우아함과 성숙함을 갖기를 원하고, 타인에게 그렇게 비춰지기를 기대한다.
크고 작은 문제가 터지고 또 해결하는 게 인생의 이치이기에, 전화위복을 이해하는 의연함은 도전 앞에서 자신을 더 강하게 한다. 매번 좌절하라는 법도, 언제나 이기라는 법도 없다. 배울 만한 연장자나 가치관을 공유하는 연인이 있다면 더 빠른 방법일 것이고, 기탄없는 관계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